안녕하세요.
지난 김포전에 있었던 에스코트 관련하여 말씀드리고자 글을 씁니다.
우선 이런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준 구단측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흔치 않은 기회로 누구보다 충북청주FC를 사랑하는 이들이 에스코트를 한다는건 100경기를 맞이하여 의미있는 일이었지요.
하지만 그 의미있는 일에 몇가지 초치는 일이 발생하였다는건 알고계실까요?
1. 당초 에스코트 선발 기준에는 6세 이상 이라는 문구가 있어 성인도 가능한가 싶었는데..
신청폼에는 에스코트 키즈폼이라는 문구가 있어 기존 13세이하 초등학생만 하던걸 청소년까지 확대된 걸로 인지하여 아이들만 신청을 했습니다.
근데 현장에 도착해서 보니 일부 성인이 있더군요. 정확한 인지를 못한 충북청주FC 팬의 잘못이었을까요? 아니면 crtl+c, ctrl+v를 하신 구단측의 잘못이었을까요?
공지글을 올릴때 오타체크를 하시는지 궁금하네요.
2. 에스코트 당첨되었다는 문자를 받았을 때는 분명 1시간 30분 전에 도착하여 이동한다고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1시간 30분 전에 단 1분도 늦지 않고 여유있게 도착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을 들여보내고 저희는 전경기들과 다름없이 우리 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아 주기 위해 사전응원을 했습니다.
그러나 행사가 끝나고 돌아온 아이들의 얼굴은 울그락 불그락...눈물을 보이며 오던 아이도 있었습니다.
에스코트에 참여시킨 부모로써 놀랐습니다.
이야기를 들어보니 현장에 계셨던 성인 한분께서 본인은 3-4시간전에 왔는데 원정선수 손을 잡는거에 대한 불만을 얘기하셨다더군요. 흔치않은 참여기회를 얻은 사람이라면 당연히 우리 선수인 홈팀 손을 잡으면 그 누구보다 기뻐합니다.
그 성인분도 홈팀 선수 손을 잡고 싶었던 마음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근데 같은 성인 입장에서는 22명의 에스코트 중에 20명의 초,중등학생들을 대상으로 불만을 표한다는게 참 부끄럽더군요. 어린 8살짜리 아이부터 있던 그 자리에서 불만을 표한다는게 맞나 싶네요. 그로 인해 그 자리에 있던 대다수의 아이들은
공포감을 느꼈고 그 성인분은 결국 홈팀 선수들의 손을 잡게 되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렇게 원하던 홈팀 선수손을 잡았지만 본인이 원하는 선수손을 잡지 못했다고 또다시 공포분위기를 조성하였다고 대다수의 아이들은 한입으로 이야기하더군요.
그 자리에 담당자는 없었을까요? 아이들 줄만 세우는게 할 일인가요? 동선만 체크해주는게 할 일인가요?
쉽지않은 기회를 얻어 즐거워야 할 에스코트가 엉망이 되었네요.
아이가 얘기하더군요..다음부터 에스코트 신청하지말라고..
1시간 30분전부터 에스코트가 끝나는 시간까지는 구단이 보호자여야합니다.
구단측은 관리 소홀한 부분을 부끄러워하시길 바랍니다.
3. 저희 아이의 피해를 고발합니다.
즐겁게 에스코트하고 돌아올거라 생각했는데 멀리서 보이는 아이는 시무룩해서 돌아오더군요.
아이를 보고 놀랐습니다.
저희 아이는 유난히 땀이 많은 아이이다 보니 외관상으로 선수들 만큼 땀을 흘리는게 눈에 띄게 보이는 아이입니다.
그런 저희 아이와 그 현장에 참여하신 성인분의 팔이 맞닿았나 봅니다.
근데 저희 아이에게 땀냄새가 난다, 끈적거린다는 등 중학교 1학년인 아이의 마음에 상처를 안겼더군요.
경기시간 내내 입은 청주FC를 외치고 있었지만 부모로 화가 많이 난 상태였습니다.
결국 경기 종료 후 그분을 찾아서 자초지종을 말씀드렸으나 돌아온 대답은 본인 스스로에게 짜증을 낸거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그 자리에 있던 그 어느 누구도 본인 스스로에게 짜증낸거 절대 아니라고 하더군요.
결국 아이가 그렇게 느꼈다면 아이에게 사과한다고하고 사과를 받았지만 아이는 계속 상처로 남아있습니다. 말 한마디에 천냥빚도 갚지만 사람도 죽입니다.
아이가 받은 마음의 상처는 누가 치료해 주나요?
마음 같아서는 그분도, 관리 못한 구단에게도 책임을 물고 싶습니다. 법적조치를 취하고 싶기까지 합니다. 창단 첫 경기부터 100경기를 치르는 3년이라는 동안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우리 선수들을 응원했고,
운영이 미숙한 구단측에게도 불만이 많았지만 점차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금까지 단한번도 불만을 표출하지 않았습니다. 근데 아이가 마음의 상처를 받기위해 경기장을 찾는게 아니라는걸 알아주길바랍니다.
비가오나 눈이오나 우박이 쏟아지나 더우나...3-4시간씩 달려 원정까지 다닌 아이가 뭔가를 하고 싶지 않다는 소리를 한다는게 참 아이러니하네요.
그래도 불구하고 저희는 다음 안산전에 또 갑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정신 바짝차리세요... 우리가 충북청주FC를 계속 응원할 수 있게 말이죠.....
잘좀하시죠. 충북청주FC!!!!!!!!!!!!!!!!!!!!!!!!!!
충북청주프로축구단입니다.
먼저, 지난 홈경기에서 진행된 '플레이어 에스코트' 프로그램 중 발생한 불미스러운 상황으로 인해 불편함과 불안감을 느끼셨을 참가자 및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질문 주신 물음에 답변을 드리겠습니다.
1. 본 프로그램은 6세 이상의 시즌권자 및 2025시즌 유니폼 소지자를 대상으로 운영되었으며, 이에 따라 성인부터 어린이까지 모두 신청 대상이었습니다. 그러나 구단 인스타그램 게시물 중 ‘에스코트 키즈’라는 표현이 일부 포함되며 혼선을 드린 점, 명확하지 못한 안내로 오해가 발생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2. 당일 현장의 상황과 구단의 조치 내용을 말씀드립니다.
통상 운영 인력 2인으로 진행되는 해당 프로그램은, 당일에는 팬 대상 모집 행사로 진행되어 담당자 2명, 팀장 1명, 경호요원 1명 등 총 4인을 배치하여 참가자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자 하였습니다. 이들은 참가자 인솔, 식수 및 화장실 등 편의 제공, 보호자와의 소통, 안전관리 등을 담당했습니다.
그러나 경기 당일 한 참가자의 팀 배정에 대한 불만으로 인해 다른 참가자분들께 불안과 불편을 드린 상황이 발생했고, 이를 미연에 방지하지 못한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립니다.
해당 참가자는 경기 시작 전 대기 중, 원정팀으로 배정된 상황에 불만을 제기하며 홈팀 선수단과의 입장을 요구하였습니다. 이에 구단 담당자는 ‘팀 배정 및 순서는 무작위로 진행된다’는 사실을 반복 안내하였으나, 해당 참가자의 항의가 지속되었습니다.
모든 참가자가 홈팀 선수와 행사를 진행하고 싶은 입장을 고려한 결과, 동전 던지기를 통해 홈팀과 원정팀을 결정하는 방식으로 현장 상황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원래 홈팀으로 배정받았던 참가자가 원정팀으로 변경되는 상황이 발생하였고, 이에 따른 혼란과 실망을 드림 점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3. 당일 현장에서 벌어진 참가자들 간의 상황은 저희 구단도 파악하지 못한 부분이 있습니다. 참가자 관리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점과 그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에게 머리 숙여 사과 드립니다. 본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최선을 다하였으나, 이번 사안은 참가자의 일방적인 요구와 이에 따른 현장 대처의 미흡함이 겹치며 많은 분들께 불편을 드리는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다음과 같은 개선 조치를 약속드립니다.
[재발 방지를 위한 구단 조치 사항]
① 팀 배정 및 순서의 기준 명문화 및 사전 안내
-향후 ‘플레이어 에스코트’ 모집 시, 팀 배정 및 입장 순서를 신청 순서, 현장 도착 시간, 무작위 추첨 등 명확한 기준에 따라 사전에 공지하고 이를 철저히 적용하겠습니다.
② 현장 질서 유지 및 참가자 행동 가이드라인 강화
-사전 안내 및 현장 지침을 준수하지 않거나, 행사 진행을 방해하는 행위가 확인된 참가자에 대해서는 해당 시즌 구단 팬 이벤트 참가 자격을 제한할 수 있음을 명확히 고지하고 적용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불편을 겪으신 참가자 및 가족분들께 깊이 사과드리며, 더 나은 운영으로 보답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