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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드리머즈] 달라진 충북청주, “느려도 괜찮아”
관리자 (admin)
2025-04-17 12: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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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패로 기나긴 시련을 겪고 있는 충북청주FC. 팬들은 조바심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13일(일), 인천유나이티드와의 리그 사상 첫 맞대결에서 이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변화의 기운을 드러냈다.

 

우선, 베테랑들이 돌아오고 있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던 김병오와 윤석영이 각각 선발과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리며 팀에 안정감을 올렸다. 특히 윤석영은 이날 후반 교체 투입으로 충북청주 ‘데뷔전’을 치렀다.

 

경기 초반, 오랜만에 충북청주에 이른 미소가 찾아왔다. 전반 5분, 인천의 롱패스를 가로챈 가브리엘이 돌파를 통해 코너킥을 만들었고, 여승원이 정확하게 올려준 볼을 헤더로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오랜만에 터진 골에 가브리엘은 신나는 세레머니로 팬들의 마음을 다시 한번 사로잡았다.

이후에도 충북청주의 공격은 이어졌다. 전반 12분, 페드로가 민성준 골키퍼의 손을 맞고 튀어나온 볼을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아쉽게 벗어났다. 직후에는 김선민이 김병오, 김영환과의 삼자 패스를 통해 인천의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가 되었다. 하지만 충북청주의 흐름은 분명히 이전과는 달랐다.

 

이승환 골키퍼는 오늘도 팀을 지키고자 몸을 던졌다. 전반 40분 박승호의 강력한 슈팅을 쳐내며 골문을 지켰고, 후반에도 무고사의 연속 슈팅을 막아내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충북청주의 미소는 끝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선제골의 주인공 가브리엘이 전반 43분 부상으로 이탈했고, 후반에는 김병오도 허벅지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불안한 분위기 속에서 후반 22분, 인천에게 중거리포를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고, 후반 33분에는 이강한의 파울로 페널티킥이 선언되며 무고사에게 역전 골까지 내줬다.

 

비록 선제골을 지키지 못했다는 아쉬움은 남았지만, 인천전에서의 충북청주는 달랐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으로 동점골을 노리며 송창석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연속 슈팅을 시도했다.

 

경기 후 권오규 감독은 “오늘 경기는 비록 패배했지만, 선수들의 의지와 경기장에서의 에너지 레벨이 높게 나타났다. 빠르게 다시 잘 준비해서 연패를 끊을 수 있게 하겠다”고 전했다. 느릴 수 있지만, 분명히 변화의 궤도에 올라섰다는 점에서 다시금 팀을 일으켜야 하는 시점이다.

한편, 충북청주는 오는 19일(토), 목동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지는 서울이랜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다시 한번 반전을 노린다.

 

기사 - 블루드리머즈 3기 김나연